당구 얼짱 자매 차보람·유람 “가문의 영광 위하여”
입력 2010-11-11 17:59
사이클 장윤호·선재 부자 金도전
농구 하승진·은주 남매 메달 노려
‘광저우는 우리 가족에게 맡겨라.’
12일 개막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유난히 ‘가문의 영광’에 도전하는 태극 가족이 많다.
당구에 출전하는 차보람(25·드래곤 프로모션)-유람(23·IB스포츠) 자매는 ‘얼짱 자매’로 유명해 이번 대회에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차보람은 포켓볼 대신 이번 대회부터 도입되는 스누커식스레드라는 종목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하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힌 차유람은 포켓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년 도하 대회에서는 메달권 바깥으로 밀려났던 차유람은 “언니에게는 첫 아시안게임이다. 부담감 없이 아주 많이 잘했으면 좋겠다”며 언니를 응원했고. 차보람은 “유람이는 평소처럼만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며 동생을 격려했다.
사이클 대표팀 남자 중장거리 장윤호(49) 코치와 개인추발에 나설 장선재(26) 부자는 소속팀 대한지적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데 이어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장윤호-선재 부자는 2006 도하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합작에 나선다. 장선재는 도하 대회 남자 4㎞ 개인 및 단체 추발, 트랙 매디슨(50㎞)에서 3관왕에 오른 스타다. 특히 1982년 뉴델리 대회 도로 단체 독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아버지에 이어 24년 만에 아들이 금맥을 이어 ‘금메달 부자’로 기록됐다.
아버지 정도모(66) 대한공수도연맹 회장과 아들 일홍(33)·권홍(28) 부자는 가라테 종목에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3회 연속 호흡을 맞춘다. 2002년 부산 대회 때 첫째 일홍은 아버지를 모시고 대회 조직위원회 종목 담담관, 둘째 권홍은 선수로 뛰었고 도하 대회에서는 일홍이 코치, 권홍이 선수로 메달밭을 일궜다. 올해는 일홍이 국제심판, 권홍은 코치로 광저우를 찾았다. 한국 가라테의 핵심인 3부자의 목표는 남자 67㎏급 이지환과 여자 50㎏급 장소영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수확이라는 꿈을 이뤄주는 것이다.
농구에서는 하승진(25·2m21)-은주(27·2m2) 장신 남매가 동반 메달에 도전하고 있고, 수영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 종목에서는 박현선(22·연세대)-현하(23·경희대) 자매는 호흡이 중요한 이 종목에서 한 핏줄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각오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