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박근혜 전 대표 - 메르켈 총리 만난다
입력 2010-11-10 21:20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박 전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진다. 두 사람의 만남은 메르켈 총리 측에서 제안해 이뤄졌다.
2000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0년간 교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국회 통일외교통상 위원 자격으로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야당인 기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와 면담했고 이후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9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와 외교, 경제 분야에서 양당 간 지속적인 정책 교류를 하자고 뜻을 모은 적도 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아프간 파병 문제와 의회 연설로 분주한 가운데, 박 전 대표와 총리 집무실에서 배석자 없이 30여분간 단독 면담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닮은 점이 많은 두 사람이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메르켈 총리는 독일 라이프치히대 물리학과를 나온 이공계 출신 정치인이다. 여성으로 야당 대표를 거쳤다는 점도 같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