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한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 안산서 11월12일 개막, 40편 무료로

입력 2010-11-10 18:39


제4회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가 12∼15일 경기도 안산시 꿈의교회와 샘골교회, 외국인주민센터 문화의집에서 펼쳐진다.



다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상록수영화제는 국내외 초청 우수 장편과 40편의 본선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영화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 상록수 최용신 선생 포럼도 마련된다.

초청 영화 중에는 ‘학교 가는 길’ ‘야스쿠니’ ‘하늘과 바다’ 같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란의 거장 마흐말바프의 막내딸인 하나 마흐말바프의 장편 데뷔작 ‘학교 가는 길’은 아프가니스탄 여섯 살 소녀 박타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석굴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아이들 모습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화제의 영화다. 한·중·일 합작 다큐멘터리 ‘야스쿠니’는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 리잉 감독의 작품. 갈등과 모순에 초점을 맞춘 이 다큐멘터리는 야스쿠니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나라 주연의 ‘하늘과 바다’는 지적장애를 가진 6세 지능의 24세 여성이 친구들과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장나라는 이 영화로 최근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에서 해외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는 ‘새벽을 깨우리로다’ ‘빛은 내 가슴에’ 등 기독교 영화를 만들어온 이기원 감독과 한세대 안종배(미디어영상학부) 교수가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 감독은 “안산의 샘골교회에서 2년9개월간 봉사하다 일본으로 유학간 최용신 선생의 헌신적 삶의 모습도 전하고, 특히 외국인노동자들에게 꿈과 희망, 사랑을 전하는 게 이 영화제의 목표”라고 말했다(070-4211-6329).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