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리온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입력 2010-11-10 18:11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오리온그룹 담철곤(55) 회장이 회사소유 지분을 헐값에 사들이는 등의 편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담 회장이 2000년 6월 계열사 온미디어에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대량 사들이는 과정에서 행사가격을 고의로 낮게 책정해 이득을 챙기고 회사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은 담 회장이 2005년 주당 2만5000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 온미디어 주식 16만5000주를 인수했다가 지난 6월 CJ그룹에 온미디어를 매각하면서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오리온그룹 계열사가 서울 청담동에 지은 고급빌라와 관련해 그룹 측이 빌라 부지를 시행사에 헐값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조사 중이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