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서밋’ 참석 주요 CEO 인터뷰] ‘베스타스윈드시스템’ 엥겔 사장

입력 2010-11-10 21:28

세계 1위 풍력 발전기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을 이끄는 디틀레프 엥겔 최고경영자(CEO)가 G20 정상들에게 공개 데이트를 신청했다. 엥겔 사장은 10일 비즈니스 서밋 인터뷰에서 “한 시간만 내 달라. 직접 찾아가서 녹색 일자리 창출에 대한 맞춤형 해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녹색 일자리에 투자할 수 있다면 왜 기업이 과거 산업에 투자하겠느냐”며 “투명하고 공평한 룰을 만들어준다면 업계가 자발적으로 장기간 녹색 일자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개 나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응답자 82%가 기후변화가 인류변화에 있어 심각한 문제로 본다고 답했다. 특히 인도, 중국에서 각각 88%, 91%에 달했다”며 “이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이라고 한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는 용의가 있다는 뜻이고 결국 녹색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풍력 발전 미래에 대해선 “정책을 잘 세우면 2020년 전체 전기소비량의 10%를 풍력이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년부터 베스타스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엥겔 사장은 지난 2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실적이 탁월한 경영인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