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B20 개막, ‘재계의 정상’ CEO 120명 3차례 라운드테이블 회의
입력 2010-11-10 21:56
경제계 정상회의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공식 일정이 10일 최고경영자(CEO)들의 릴레이 인터뷰로 시작됐다. 이날 아침 공식 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비즈니스 서밋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녹색성장 분과에 속한 3명의 워킹그룹 의장(컨비너)과 사회자(모더레이터)인 로드 스턴 런던 정경대 교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11일 열릴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사전 비공식 작전회의를 연 것이다.
◇거물 CEO 120명 한자리에=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방코 히포테카리오의 에두아르도 앨츠타인 회장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 막이 올랐고 CEO들의 릴레이 인터뷰가 이어졌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 거물 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환영만찬은 활기가 넘쳤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PDP에서 참석 CEO 전원의 캐리커처가 상영되자 CEO들은 서로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며 웃음을 터트렸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간 부문의 건설적 의견이 반영되는 채널인 비즈니스 서밋이 제도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탠더드 차터드 그룹 피터 샌즈 CEO가 “비즈니스 서밋 아이디어를 낸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서밋 참석 CEO 120명 외에도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왑 총재와 CEO, 주한외교 사절단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하이라이트, 세 차례 라운드테이블=11일 세 차례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7월부터 해왔던 사전 논의를 최종 결과물로 도출해 내는 중요한 과정이다. 무역투자와 금융,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공헌 4개 의제별로 CEO들이 한자리에 앉아 토론을 펼친다. 각 의제에 관심 있는 정상들과 재무장관도 참석해 토론을 듣고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 등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토론을 매끄럽게 진행할 예정이다.
점심시간 이후 열리는 포토세션에선 120명 CEO가 모두 연단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 장관도 펼쳐진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사항을 기반으로 한 공동성명서(Joint Statement)가 폐막총회에서 확정되고 이 결과는 G20 정상회의로 전달돼 각국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오영호 집행위원장은 “업종별, 국가별로 다른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CEO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압축해냈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끄는 데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