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산재 ‘비상’… 3만3961건 전 업종서 최다

입력 2010-11-10 18:11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물관리업 등 서비스 업종이 제조업·건설업을 제치고 산업재해 1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지난해 산재보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업에서 3만3961건의 산재가 발생해 전 업종 중 산재 발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재 가운데 35%로 24%에 불과했던 2001년과 비교하면 8년 만에 11% 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산재가 많았던 제조업은 2001년 44%에서 지난해 34%로 낮아졌고, 건설업은 21%였다. 서비스업 사업장이 97만개로 전체 사업장의 62.2%이고 근로자는 602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3.4%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산재도 함께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산재 유형을 분석하면 넘어짐·헛디딤 등 단순 실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가 많다.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물관리업, 임대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사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세부 업종에서 넘어져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

환경미화원, 청소용역 등의 직업이 포함된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은 절단·베임·찔림 사고가 가장 많았다. 대부분 쓰레기 속에 섞여 들어간 유리·금속 탓에 일어난 사고로 분석됐다.

고용부는 “서비스업 종사자 대부분이 영세 서민이어서 이들의 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안전보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서비스업 재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