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1 ‘광저우 별중의 별’ 누가 떠오를까
입력 2010-11-10 18:11
‘아시아는 너무 좁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적인 스타들도 자국의 명예를 걸고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월드 스타들이 많은 종목은 수영이다.
자유형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게 될 박태환(21·단국대)과 중국의 장린(23), 평영의 슈퍼스타인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28), 중국의 ‘다이빙 여제’ 궈징징(29)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박태환과 장린의 맞대결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뿐만 아니라 단체전인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도 출전 신청을 했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200m, 400m, 1500m 금메달로 대회 3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한 박태환은 이번에도 최소한 금메달 3개로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과시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한참인 박태환은 “딱히 누군가와 대결한다기보다는 자신과 싸움을 한다는 생각이다. 거기에서 이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린은 도하 대회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박태환에 이어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이번에 되갚겠다며 대회 개막만을 벼르고 있다.
기타지마는 남자 평영에서 아시아가 자랑하는 스타다. 기타지마는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평영 100m와 200m를 연속으로 석권했고,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를 과시했다.
궈징징도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데다 최근 재벌 3세와의 동거, 임신설 등 스캔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별중의 별이다. 200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궈징징은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대회에서만 총 10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육상에서는 ‘황색탄환’ 류샹(중국)이 버티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류샹은 이변이 없는 한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쳐 경기를 포기했던 류상은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중국에 금메달을 하나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역도에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7·고양시청)이 세계의 벽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없다. 경기 결과가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나 자신은 물론 주위 분들도 바라는 만큼 광저우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석권)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