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0.5%P 전격 인상… 올해 4번째
입력 2010-11-10 21:40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물가상승 우려와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 속에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10일 밤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이달 16일부터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올 들어 중국의 지준율은 네 번 올랐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하며, 이 비율이 올라가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줄어 시중 유동성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6대 국유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0.5% 포인트 인상했다. 또 같은달 20일을 기해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예금과 대출금리를 0.25% 포인트씩 전격적으로 올렸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9월 지난해 동월 대비 3.6% 상승,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금리 인상에도 물가 압력이 계속된 데다 미국발 제2차 양적완화란 충격이 가해짐에 따라 유동성을 통제하겠다는 목적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