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31만명↑ 실업률 7개월째 3%대

입력 2010-11-10 21:39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의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41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6000명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근로사업 종료에 따라 공공행정 부문에서 20만7000명이 줄었지만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52만3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해 고용회복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24만1000명 늘어난 것을 비롯해 보건 및 사회복지 15만8000명, 건설업 9만4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 9만2000명이 각각 늘었다.

지난 9월에는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24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실업률은 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이는 인구주택총조사원 선발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7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인구주택총조사 방문조사가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지난달에는 조사요원이 채용예정자 신분으로 실업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3000명(4.2%) 늘었다. 청년실업률도 7.0%로 전년 동월의 7.5%에서 0.5% 포인트 하락해 개선됐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