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11월 18일부터 사전예약

입력 2010-11-10 18:10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 경기도 하남 감일 등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의 사전예약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3.3㎡당 추정 분양가는 850만∼1050만원 선이며, 임대주택 조건은 주변 전세가의 평균 80% 수준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11일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전예약 4758가구 분양가 주변 시세 75∼90% 선=국토부에 따르면 3차 지구에는 총 2만3581가구가 들어서며 보금자리주택은 69%인 1만635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사전예약분은 서울 항동 400가구, 인천 구월 1481가구, 하남 감일 2877가구 등 총 4758가구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이 2337가구, 공공임대(10년임대·분납임대)가 2421가구로 절반을 차지한다.

당초 5개 지구로 지정됐던 3차 보금자리주택은 광명 시흥과 성남 고등지구가 제외되면서 사전예약 물량이 1만4000가구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광명 시흥은 지하철·도로 등 지구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사전예약 대상에서 빠졌고, 성남 고등은 성남시 반대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외됐다.

3차 지구 분양주택의 3.3㎡당 추정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75∼90% 수준이다. 서울 항동의 60㎡ 이하는 950만∼970만원, 74㎡형은 980만∼990만원 선이다. 인천 구월은 60㎡ 이하가 850만원, 74㎡형은 860만원으로 추정됐다. 하남 감일은 60㎡ 이하가 990만원, 74㎡형은 1050만원으로 맞춰질 전망이다. 최종 분양가는 본청약 시 확정된다.

임대주택은 주변 전세가의 75∼85% 선에 정해질 전망이다. 10년 임대주택은 60㎡ 이하가 보증금 7300만∼8300만원에 월임대료 23만∼27만원, 74㎡는 보증금 8200만∼1억원에 월임대료 34만∼38만원 정도로 추정됐다.

사전예약은 지구별·유형별·평형별 구분 없이 3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접수의 경우 미리 은행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지구별 위치나 단지조감도, 평형별 내부 모습은 11일부터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이후 발표된다. 3차 지구의 최초 입주 시기는 2015년 4월 예정이다.

◇대중교통망·녹지 확대…가격·입지선호도 다소 낮아=국토부는 서울 항동 및 인천 구월지구의 경우 인근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버스노선을 신설하는 등 대중교통 접근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지 규모가 가장 큰 하남 감일지구에는 총 1403억원을 투입, 4개 도로를 신설·확장할 계획이다. 또 녹지율을 23∼28% 수준으로 확보하는 한편 개발제한구역의 훼손지역을 공원 등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3차 지구의 입지는 서울 강남권이 배제된 상황이라 이전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비해 입지 선호도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약저축액이 900만원에서 1000만원대 가입자라면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임대 물량이 사전예약 물량 가운데 50%까지 늘고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와 임대 가격도 이전보다 높아져 미분양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