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학생·학부모 ‘고교평준화 이중성’… 제도는 찬성하지만 진학은 명문고 원해
입력 2010-11-10 18:10
“평준화 시행은 예스(Yes), 비인기 학교는 노(No).”
강원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교 평준화 시행에 찬성을 하면서도 학교는 평판이 좋은 곳으로 가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입시제도 개선 용역을 추진 중인 가톨릭대 성기선 교수팀이 10일 공개한 ‘지역별 지원 희망고교 순위(남학생)’에 따르면 춘천, 원주, 강릉 3개 시 지역 학생과 학부모는 1순위 희망학교로 춘천고, 원주고, 강릉고를 택했다. 이들 고교는 대학 진학률이 높아 ‘명문고’로 분류되는 학교다.
춘천에선 5개 고교 가운데 춘천고를 희망하는 비율이 학생은 65.7%, 학부모 70.0%로 조사됐다. 원주도 8개 고교 중 원주고를 희망하는 비율이 학생 63.3%, 학부모 67.5%를 차지했다. 강릉은 6개 고교 중 학생 66.7%, 학부모 70.6%가 강릉고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평준화 시행 대상인 3개 시 지역 모두 절반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가 명문고로 인식되는 학교를 선택한 셈이다.
반면 고교평준화 도입 찬성률은 춘천 72.0%, 원주 71.9%, 강릉 70.5%로 평균 71.5%로 나타났다. 평준화가 도입되면 고교서열화 해소와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고교입시 준비 경감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춘천=정동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