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조 LG전자 고문, 학술단체에 70억 기부
입력 2010-11-10 18:31
LG전자 회장을 지낸 이헌조(78·현 LG전자 고문)씨가 한 학술연구단체에 사재 7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실학연구단체인 ‘실시학사’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올해 초 “실학 연구에 써 달라”며 이 단체에 현금 20억원과 50억원어치 주식 등 모두 70억원을 기부했다.
이 전 회장은 우리나라의 실학이 개화기에 이르기까지 사상적으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지원할 방법을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인 이 전 회장은 실시학사를 만든 한학의 대가 이우성(85) 전 성균관대 교수와 20여년 전부터 한시동호회인 ‘난사’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아왔으며, 이 교수의 실학 연구에도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실시학사는 이 전 회장의 기부를 계기로 지난 9월 재단법인 실시학사를 설립해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연구 지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