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요? 美 클린턴 국무, 후임설 에둘러 부인
입력 2010-11-10 18:34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 중 사임하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후임으로 가는 것에 대해 에둘러 거부 의사를 밝혔다. 9일 ABC 방송의 ‘나이트라인’에서 게이츠 장관과 공동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다.
클린턴 장관은 대통령이 국방장관직을 제의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하는 일(국무장관직)을 사랑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도 “클린턴 장관이 국방장관직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클린턴 장관의 대단한 장점 중 하나는 전 세계에서 미국을 대변하는 것이다. 국방장관직은 이런 일을 하는 곳이 아니다”고 거들었다. 항간엔 클린턴이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국방장관직을 거쳐 갈 거라는 관측이 있었다.
이런 탓인지 ABC 뉴스는 클린턴 장관의 이날 답변에 대해 속내를 비치지 않는다(coy)는 표현을 썼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