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회담 스타트… 韓·러 “경제·안보 긴밀 협력”
입력 2010-11-10 21:45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연쇄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중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양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운송 절차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하는 해운협정, 한시적 근로 활동에 관한 협정 등 2개 협정과 9건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정치 경제 문화 등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담은 한·러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산업·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합의했다”며 “특히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과 러시아 경제현대화 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핵 문제의 포괄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이 중요하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선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일에는 ‘G2’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G20 주요 의제인 환율 갈등 해법 및 한·중 관계 개선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국제적 환율 갈등을 조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