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장광근 의원 11월초 소환 조사… 檢, 불법 후원금 수수 혐의

입력 2010-11-10 21:45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는 건설회사 대표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장 의원을 지난 2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의원 측은 원외 시절인 2005년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동대문구의 H건설사 대표 등 후원자로부터 전직 보좌관 고모씨와 회계 담당자 김모씨 계좌로 매월 수십만원씩 모두 5000만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다. 장 의원은 받은 돈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으며, 해당 계좌를 공식 후원계좌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의원 측은 “옛 보좌진이 임의로 16대 국회의원 시절 후원자였던 몇 명으로부터 매달 수십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사무실 운영에 사용한 것”이라며 “2004년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폐기 신고해 사실상 옛 보좌진의 개인 계좌”라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서울북부지검에 다녀온 것은 맞다”며 “검찰에 충분히 해명을 했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