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김정은 청년대장’ 찬양글 첫 등장
입력 2010-11-10 00:41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가 처음으로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김정은 청년대장’이라고 부르며 우상화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북한 매체에 김정은을 직접적으로 선전하는 글이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5일 ‘민족의 창창한 앞날을 보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오익제 조평통 부위원장이 썼다는 기고문을 게재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오 부위원장은 기고문에서 “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10. 10) 당시 주석단에 서 있던 ‘청년대장 동지’를 처음 볼 수 있었다”면서 “김정은 청년대장을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만장은 삽시에 감동과 충격, 기쁨과 격정으로 끓어 번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리혜안의 예지와 해박한 식견, 비범한 군사적 지략과 상상을 초월하는 다재다능의 실력 등 청년대장 동지의 위인상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면서 “참으로 대를 이어가며 절세의 위인을 모심은 우리 민족의 행운”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이 지난 6일 사망한 조명록의 빈소를 조문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검은색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함께 조명록의 유족들과 두 손으로 악수를 하며 조의를 표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