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D-1] 인도 젊은층 ‘롤모델’ 고팔라크리슈난 CEO

입력 2010-11-09 22:14

‘인도의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불리는 인포시스의 CEO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은 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청년실업자가 8000만명에 달하는데 이들을 이대로 방치했다간 이들이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981년 250달러로 인포시스를 창업해 회사를 키워낸 그는 인도 젊은층에게 롤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취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민·관 교육협력 사업을 구축하고 효과적인 실업복지제도를 창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창업이 경제활성화와 고용증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방안임을 인식하고 창업지원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창업용 소액대출과 보험, 예치금 제공 등에 대한 지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의 청년실업 소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또 국가별, 지역별 구직시장에 대한 표본 보고서도 작성할 것을 제안했다. “일자리가 어떤 영역에서 만들어지는지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각 국가별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알 수 있습니다.”

고팔라크리슈난은 우수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학습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꼽으며 청년층은 이 분야를 발전시키라고 조언했다. 특히 데이터를 새롭게 바라보고 창의적 해법을 찾는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없으면 많이 알아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협업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인포시스는 인재 양성을 위해 23주간의 입사교육 기간 동안 컴퓨터공학과 운영체제, 여러 방법론에 대해 총체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600개 공과대학과 협력,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 신입사원 교육이 최고”라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