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칠나무, 茶로도 즐기세요… 고혈압·당뇨에 효과 탁월
입력 2010-11-09 20:45
예로부터 건강약재와 최고급 도료로 사용됐던 황칠(黃漆)나무(사진)를 이용한 ‘황칠차’가 상품으로 출시됐다. 부산 광안동 장수황칠(대표 서정호)은 황칠나무의 잎과 줄기를 재료로 한 황칠차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전남 화순·해남·장흥·고흥 등지에 자생하는 황칠나무는 수액이 누런 금빛을 내는 최고급 도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 자금성의 금빛이 모두 황칠나무 수액으로 칠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드라마 ‘김수로’에서 김수로가 만든 철제 칼이 다른 부족의 칼보다 강한 것은 황칠나무 수액을 발랐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황칠나무는 인삼·가시오가피 등과 같은 파낙스 계열 상록활엽수로 간기능 개선, 고혈압, 당뇨, 관절염, 변비,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 때문에 황칠나무는 민간에서 ‘산삼나무’로 불리며 약재로 사용됐다. 그러나 나무 수량이 적어 황칠차 등 상품으로 대량 생산되지는 못했다.
이에 이 회사는 5년전부터 전남 해남과 경남 하동에 황칠나무 농장을 만든 뒤 황칠차 연구를 거쳐 제품을 생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