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설가 미셸 우엘벡, 2010년 공쿠르상 수상

입력 2010-11-09 21:19

올해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은 소설 ‘소립자’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셸 우엘벡(52)이 차지했다.

프랑스의 퓰리처상 격인 공쿠르상의 선정위원회는 프랑스 소설가 우엘벡의 최근작 ‘지도와 영토(The Map and the Territory)’를 두고 심사한 결과 8명의 심사위원 중 7명이 찬성해 9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도와 영토’는 프랑스 근대 예술계를 신랄하게 풍자한 내용을 담았다. 따라서 예술계와 명사들의 문화 속에 존재하는 자기기만을 통렬히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엘벡은 이날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문학작품이 환대받지 못하는 시기에 공쿠르상은 동시대 문학을 접하는 유일한 창구가 되고 있다”면서 “공쿠르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직 공무원인 우엘벡은 1994년에 첫 소설인 ‘투쟁 영역의 확장’을 발표한 이후 ‘소립자’ ‘플랫폼’ 등을 발표해 명성을 쌓았다. 어두운 색채에 씁쓸한 유머를 구사하는 그의 문체는 해외에서도 상당수 팬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