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안먼 민주화운동 공개 지지… 中 개혁파 언론인 리푸 타계

입력 2010-11-09 21:18

중국의 대표적인 개혁파 원로 언론인 리푸(李普)가 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부사장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리푸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을 공개 지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유와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그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류샤오보(劉曉波)가 중국의 일당독재 폐지와 정치개혁 등을 요구하며 주도한 ‘08헌장’에도 서명했다.

올 1월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편집장을 지낸 후지웨이(胡績偉) 등 개혁파 원로 3명과 함께 류샤오보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중국 공산당 전·현직 지도부에게 발송했다. 그는 또 지난달 중국 공산당 제17차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공산당 간부 출신 개혁파 23명 명의로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발송된 언론출판 자유를 요구하는 공개서신에도 동참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