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김동성-오노, 8년 만에 만나서… 덕담 나누고 전화번호 교환

입력 2010-11-09 19:03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악연을 맺은 한국 쇼트트랙 스타 김동성(30)과 미국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28)가 8년 만에 재회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김동성과 오노는 7일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을 위한 2차 아메리칸컵 대회가 열린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하이츠 아이스링크에서 우연히 만났다. 두 사람은 악수한 뒤 덕담을 나눴으며,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교환했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 파문으로 1등으로 들어온 김동성이 실격처리 돼 올림픽 금메달을 빼앗긴 이후 두 사람은 한 번도 얼굴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김동성은 “오노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전혀 없으며.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울 뿐”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워싱턴DC에서 초빙 코치 생활을 해온 김동성은 올 봄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DS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을 창단해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