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서강석 신임총장, “격변보다 안정… 학업·연구 분위기 조성 진력”
입력 2010-11-09 18:23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서 대학 구성원들이 연구와 학문 연마에 몰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런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취임한 서강석(52) 호남대 총장은 9일 “임기를 시작한 지 10일 밖에 되지 않았으나 총장의 역할은 엄중하면서도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며 “교수와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의 속살까지 파고드는 새로운 총장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총장은 “보수적 가치를 지키는 두 가지 훌륭한 수단이 있다면 그것은 ‘법’과 ‘교육’일 것”이라며 “판을 한꺼번에 뒤집는 개혁보다는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천천히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 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의 내실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측은 ‘가족회사’로 지정된 300여개의 중소기업에게 축적된 전문기술력과 학술적 연구결과를 제공하고, 기업측은 호남대 졸업생을 주로 채용하는 ‘상생관계’를 확대시켜 간다는 장기적 구상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호남대에 설치된 중국문화원 성격의 공자아카데미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다녀온 데 이어 오는 15일 자매결연 대학과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대학의 글로벌화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서 총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그동안 호남대 기획처장, 산학협력단장을 거쳐 2002년부터 부총장을 지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