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교통법규 준수율 2009년보다 ‘뚝’
입력 2010-11-09 18:21
보행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율은 높아졌지만 운전자들의 이행 수준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2010 교통문화지수’를 조사한 결과, 운전자들의 운전행태와 관련된 5개 관찰조사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준수율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지선 및 교통 신호 준수율은 각각 66.2%, 93.5%로 지난해(72.2%, 95.7%)보다 떨어졌다. 안전띠 및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도 70.0%, 69.9%로 지난해(73.2%, 78.2%)에 비해 낮아졌다. 방향지시등 점등률만 61.9%에서 62.1%로 소폭 상승했다. 보행자들의 경우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84.9%로 지난해(79.6%)보다 높아졌다.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는 경기 부천시와 과천시, 경남 합천군(군 단위), 대구시 동구의 교통문화 수준이 높았다. 이들 지자체는 타 지역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고,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과 신호등 준수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북 구미와 경주, 전남 장흥, 부산 강서구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과 신호준수율이 낮고,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