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파병 동의안 국무회의 의결… 예비역 전문인력 파견도 추진

입력 2010-11-09 18:21

정부는 9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간 국군 150명 이내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견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UAE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동의안’을 의결했다.

동의안은 UAE군 특수전 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UAE군 특수전 부대와 연합훈련,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를 파견 부대의 임무로 제시하고 있다. 동의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언론사 논설·해설위원 초청 간담회에서 “UAE에 예비역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며 “분야는 헬기조종과 정비기술 요원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AE 측은 UH-60헬기 조종 및 정비, 교육훈련 등에 복무 경험이 있는 군 출신 전문인력 48명과 항공교통 관제사를 비롯한 민간 전문인력 22명 등 모두 70명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소말리아 아덴만에 배치된 청해부대의 파견 기간을 내년 12월 말까지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도 처리했다. 일부 국무위원은 해적에 의한 피랍 사태와 관련해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이 마련되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또 성금 분실 등 직원들의 각종 비리와 부정행위로 물의를 빚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집중 감사를 벌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제도 개선책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전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