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폭행 연루… 서강대 교수 5명 퇴출
입력 2010-11-09 18:22
연구비 횡령과 폭행 의혹 등을 받아온 서강대 경영대 교수 5명이 강단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서강대 교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최근 연구비 수천만원을 빼돌린 의심을 받는 A교수와 A교수의 횡령 사실을 파헤치려고 대학원생 등을 상대로 폭행과 협박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B교수를 파면키로 했다.
또 A교수를 옹호하는 동료 교수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C교수 등 3명은 해임키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최근 이같이 결정을 내리고 당사자에 대한 공식 통보 절차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대학생 인건비 등 수천만원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B교수와 C교수 등 4명은 지난 7월 A교수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학교 측은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이 사건에 연루된 교수 전원을 징계위원회에 넘겨 지난 9월부터 진상조사를 벌였다.
한편 해당 교수들을 비롯해 서강대 교수 상당수는 이번 징계 결정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징계가 결정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경영대 한 교수도 “학교 측이 입증되지도 않은 사안을 가지고 부당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