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英 노동당 당수 밀리반드 “둘째 아들 낳았어요”
입력 2010-11-09 18:00
영국 제1 야당인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반드(40)가 8일 둘째 아들을 얻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밀리반드는 미혼 상태지만 영국 언론들은 그보다 트위터를 통해 출산 소식을 전한 것에 더 관심을 보였다.
밀리반드는 이날 트위터에 “축하해줘서 고맙다. 아이는 예쁘다. 엄마도 아기도 건강하다”고 둘째 아들 출산을 공개했다. 또 “아이가 날 좀 닮은 것 같다”는 글도 트위터에 올렸다. 2주간의 출산 휴가를 낸 밀리반드는 둘째 아들의 이름 짓기에 고민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와 동갑내기 동거녀 저스틴 손턴 사이엔 17개월 된 첫아들 대니얼도 있다. 하지만 밀리반드와 손턴은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손턴은 처녀 때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손턴은 밀리반드가 지난 9월 말 친형 데이비드 밀리반드를 극적으로 누르고 당수에 오른 뒤 전당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는 날에도 당당히 행사장 맨 앞줄 자리를 차지했다.
밀리반드는 당수에 선출된 뒤 결혼 안 한 이유에 대해 “정치 일정상 너무 바빠 못한 것이지 안 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결혼은 매우 중요한 제도”라면서도 “결혼하지 않은 채 안정된 가정을 꾸리는 사람도 있고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꾸리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당시 밀리반드는 노동당 정권에서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을 맡아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 준비에 집중해야 했다. 올해도 5월 총선과 9월 당수 경선 등으로 바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