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연일 ‘기네스 매출’… 최고 32% ‘대박’

입력 2010-11-09 21:55

지난 주말 주요 백화점들은 사상 최고의 하루 매출액을 기록했다. 경기회복 분위기로 백화점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는 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백화점마다 벌이고 있는 각종 경품 및 세일 행사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7일 주요 백화점들이 하루 최고 매출을 의미하는 ‘기네스 매출’을 경신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일 전국 점포에서 하루 동안 67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 매출인 지난해 11월 15일보다 19%가량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네스 매출은 토요일에 기록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5일 창립 31주년 기념행사를 시작하면서 점포별로 각종 사은 행사를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고가의 겨울 의류 제품이 많이 팔린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5일 기네스 매출을 올렸다. 이는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 날인 지난달 17일 최고 매출보다 7%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겨울 의류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올해 최고 매출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5∼7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일 기록했던 기네스 매출을 지난 5일 다시 썼다. 이어 6일은 전날보다 10억원, 7일은 5억원 이상 매출을 더 올리며 3일 연속 기록을 세웠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80주년 기념행사로 금 800돈을 주는 경품 행사도 백화점으로 손님을 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는 각각 6일 최고 매출을 올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17일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 날 세웠던 최고 매출 기록보다 3%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40%를 넘기는 매출 실적이다. AK플라자도 지난해 같은 날보다 32%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