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겨우 그것

입력 2010-11-09 17:39

김기홍(1957∼ )

효자봉에는

딱따구리 있다

까막까치와 청설모

그들이 놀만 한 우듬지 저기

바람이 몰고 온 구름 한 점

머문 자리 고요 한 줌

효자봉에는

겨우 그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