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하나님을 감동시킨 기도
입력 2010-11-09 17:53
찬송 :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통 48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57편 1~11절
말씀 : 본문의 시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며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어려움을 겪던 시기, 깊은 굴속에 숨어 있던 때 기록한 것입니다. 당시 사울은 3000명의 군사를 동원해 다윗을 쫓다 잠시 쉬기 위해 다윗이 숨어 있는 굴속에 들어옵니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다윗은 그의 옷자락을 몰래 베었지만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해할 수 없다’며 잠깐 동안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다윗으로서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이렇게 쫓기는 상황이 참으로 억울하고 참담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상황을 벗어나는 길이 사울을 죽이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을 죽인다고 자신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알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감동시킬 만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도는 첫째, 상황을 뛰어넘어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기도였습니다. 다윗은 그 무엇도 어려움을 이길 수 있게 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길이 있다는 것을, 주님의 날개 그늘 안에 들어갈 때만이 위기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1절). 기도란 하나님의 은혜 날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날개는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지극히 높은 그늘로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2절). 그리고 그 품은 참으로 넓어서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또한 창과 칼과 불 가운데서, 사자로부터 나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3∼4절).
둘째, 상황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5절). 영광이란 칭송하는 것이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재앙이 넘실대는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칭송하며 찬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온 세계 위에 주의 영광이 높아지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기도는 자신이 높아지고 칭찬받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현대인들에게 참 교훈이 됩니다.
셋째, 상황을 뛰어넘어 새벽을 선포하는 기도였습니다(8절). 다윗은 현실적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캄캄한 어둠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귀에는 비파와 수금의 소리가 쟁쟁하게 들리고 눈에는 어둠을 헤치고 새벽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새벽을 기대하며 선포하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감동을 받으셨을까요? 이런 다윗이었기에 민족을 구하는 지도자로 쓰임 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혈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나셨습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긍휼하심을 구하며 하나님의 품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이런 교회를 하나님 나라 역사의 주역으로 사용하십니다.
기도 : 하나님! 제가 처한 상황을 뛰어넘어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기도,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 새벽을 선포하며 기도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 (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