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맥을 찾아라-(下) 기록 종목] 메달 노리는 이색종목
입력 2010-11-09 17:38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전통적인 종목 뿐만 아니라 댄스스포츠, 드래곤보트, 체스, 바둑 등 이색 종목에도 많은 메달이 걸려 있다.
댄스스포츠 10개를 비롯해 인라인 롤러(9개), 드래곤보트(6개)에 생각보다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다. 또 마인드 스포츠에도 금메달이 많아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3개)을 포함해 지난 도하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체스는 양궁과 같은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중 우리 대표팀은 댄스스포츠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탠더드에서 남상웅(26)-송이나(23) 커플과 조상효(28)-이세희(24) 커플의 금메달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커플들도 금메달을 향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인라인 롤러에서는 남녀 각각 4명의 대표가 참가해 최소 4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부 스타인 우효숙(24·청주시청)과 안이슬(18·청주여상)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전원 카누 선수들로 꾸려진 우리 드래곤보트팀은 지난달에야 대표팀이 구성될 정도로 준비가 늦었지만 이변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드래곤보트 종주국 중국과 홍콩, 필리핀 등 강국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갈수록 기록이 단축되고 있어 메달권 진입 희망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바둑을 비롯한 마인드 스포츠에도 모두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 중에서 우리 대표팀은 장기(2개)를 제외한 바둑과 체스에 출전한다. 각각 남녀 단체와 페어(혼성)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린 바둑에서 한국은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창호(35), 이세돌(27) 9단을 비롯한 남자 대표 6명과 조혜연(25) 8단을 내세운 여자대표 4명이 출전한다.
체스는 대표선수 10명 중 초등학생 4명을 비롯한 미성년자가 7명일 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다. 체격적인 부담이 없는 종목 특성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성인 선수들을 꺾고 대표 선수로 많이 선발됐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수준은 중국, 인도, 구 러시아권 국가들에 훨씬 못 미쳐 메달 획득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송진우 대표팀 감독은 “우리의 경우 체스 저변이 넓지 않아 대표선수들의 체스 경력이 대부분 10년 미만이지만 외국은 어린 선수들이어도 10년 이상 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