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차관 실무회의 시작… ‘서울 선언’ 초안 수정 착수

입력 2010-11-08 18:22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8일 재무차관 회의를 시작으로 사실상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사전교섭대표)는 이날부터 자국 정상을 대신해 무역불균형과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 의제별 최종 조율작업을 시작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8일 “G20 회원국 간 재무차관과 셰르파 회의가 서울 코엑스에서 비공개로 진행 중”이라며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저녁까지 서울 선언 초안에 대한 수정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지난 주말 환율갈등 해소를 위한 경상수지 목표제 구체적 실천방안 등을 담은 서울 선언 초안을 회원국에 배포했다. 이번 조율작업을 앞두고 각국이 입장을 정리해 참가하도록 한 배려다.

쟁점은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경상수지 불균형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추가 합의 여지를 남겨둔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s)’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자율적 자동차 2부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