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초고층용 내화 콘크리트 개발

입력 2010-11-08 21:55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초고층 빌딩 건축에 쓰이는 내화 콘크리트(사진)와 고압파이프,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초고층용 고강도 콘크리트는 내화 인증이 중요하다. 인증 없는 콘크리트는 불이 났을 때 고열에 터져 더 큰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 특히 현대엠코가 개발한 콘크리트는 내화성뿐만 아니라 강도가 100㎫(메가파스칼)로 상용화할 수 있는 제품 중 최고 강도다. 현대엠코는 가로 세로 1m 콘크리트가 1.4t쏘나타 승용차 7300대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엠코가 개발한 고압파이프는 600m까지 콘크리트를 한번에 쏘아 올릴 수 있다. 현대엠코는 경기도 용인시 현대시멘트 물류기지에서 신기술을 적용해 600m 높이로 콘크리트를 쏘아 올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현재 초고층용 고압파이프는 두바이 버즈 칼리파 건축에 썼던 고압파이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파이프는 내압력이 2배 이상 좋으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개발된 신기술은 서울 뚝섬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축 때 적용할 것”이라며 “현재 기술 특허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