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이대수 박사팀, 액체폭탄·마약 등 실시간 판별기술 개발

입력 2010-11-08 19:20


국내 연구진이 액체폭탄, 마약 등을 쉽고 빠르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검출 기술보다 속도가 50배 이상 빨라 향후 공항이나 항만 등 보안 검색과 테러 방지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과학연구원 안전측정센터 이대수(사진) 박사팀은 폭발물 등 위해물질 검출이 가능한 고속 테라헤르츠(THz) 분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테라헤르츠는 1조를 뜻하는 ‘테라’에 주파수 단위인 헤르츠가 결합된 용어이다. 이 박사팀은 고속 테라헤르츠 분광 기술이 주로 사용하는 0.1∼4㎔ 주파수에서 폭발물이 특이한 스펙트럼을 나타내는 점을 활용했다.

이 박사는 “현재 사용되는 X선 장비는 가방이나 옷 속에 숨겨놓은 위험물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그 형태만을 파악할 수 있고 성분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다”면서 “이번 개발 기술을 활용하면 위해 물질의 성분이 폭발물인지 아닌지를 현장에서 즉시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광학분야 세계적 학술지 ‘옵틱스 레터스’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