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히딩크’ 김신환 감독 “야간경기 경험하게 하고 싶어요”
입력 2010-11-08 19:18
2004년 히로시마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스타덤에 올랐던 김신환(53·사진) 감독이 MBC국제꿈나무축구대회 참가차 최근 선수들과 함께 내한했다.
동티모르는 9일 오후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국제꿈나무축구대회에서 한국A팀과 개막전을 가질 예정이다.
올 여름 개봉된 영화 ‘맨발의 꿈’의 실제 모델인 김 감독은 꿈이 있다. 동티모르에 축구학교를 세워 아이들에게 축구와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다. 동티모르 정부도 수도 딜리 8㎞ 북쪽의 해라에 부지 4만평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설립 자금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50%씩 분담해 이르면 내년 초 운동장 조성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2006년부터 동티모르에서 활동한 그는 사흘 전 박대원 KOICA 이사장으로부터 ‘개도국 무상원조 협력 사업 중장기 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아이들이 15일쯤 귀국하기 전 잠실 롯데월드 등을 구경할 계획인데 무엇보다 야간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9년까지 실업축구에서 뛴 그는 96년 자카르타를 거쳐 2001년 동티모르로 건너가 사업을 하다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고 물심양면으로 돕다 아예 축구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