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한국의 美 뽐낸다”… 문화계, 세계무형유산 공연·전시 등 행사 다채

입력 2010-11-08 21:28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의 전통 및 현대문화를 세계에 알릴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11일과 12일 오후 7시30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5가지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의 멋, 한국의 미’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이 공연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주요 귀빈과 수행원, 외교사절 등이 초청된다. ‘한국의 멋, 한국의 미’는 조선시대 궁중음악인 종묘제례악(2001년 등재)을 시작으로 전통성악의 멋과 흥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판소리(2003년 등재), 독특한 모양의 탈을 쓰고 추는 궁주정재 처용무(2009년 등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이 춤사위에 녹아 있는 강강술래(2009년 등재)가 흥을 돋우고, 남사당놀이 인형극(2009년 등재)이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극장은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공연 ‘청(淸)’을 12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심청가’를 음악극으로 만든 ‘청’은 우리 소리꾼들의 농익은 소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40인조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국 음악극의 해외진출을 위해 2006년 제작된 공연으로 지금까지 7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2일부터 과천 본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팝아트를 조명하는 ‘메이드 인 팝랜드’전을 시작한다. 일본작가로는 국내에도 인기가 높은 나라 요시토모와 무라카미 다카시,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대표로 참가한 야나기 미와 등이 참가하고 중국에서는 쩡판즈, 왕광이, 팡리쥔, 위에민준 등이 작품을 냈다. 또 공성훈과 김준, 손동현, 이동욱, 이중근, 정연두, 최정화, 홍지연 등 한국작가 15명도 참여한다.

8일 프레스 센터에서 시작된 G20 회원국 작가 103명이 참여하는 ‘G20 월드 아티스트 페스티벌’은 17일까지 열린다. 사단법인 세계미술문화진흥협회와 G20 월드 아티스트 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미술행사로, 국내에서는 66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