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박근혜 감세 공약 복지와 배치 안돼”

입력 2010-11-08 18:38

여권에서 일고 있는 감세 철회 논란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감세는 복지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친박계 이혜훈 의원이 8일 밝혔다.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최근 내세우고 있는 ‘복지 확충’과 2007년 공약으로 내세웠던 감세 정책이 상치된다는 지적에 “박 전 대표의 감세는 중산층·중소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더 많이 감세되는 현 정부 감세와는 180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제가 좋을 때 감세를 하면 정부의 세수가 더 늘게 되는데 박 전 대표의 감세 공약은 복지 확충을 위한 재정을 더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현 정부의 감세정책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과 관련,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현 정부의 감세에 반대할지, 지지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당분간 안 하는 게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언젠가 박 전 대표가 (감세에 대해) 입장을 밝힐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박계의 다른 의원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