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정상들 어떤 음식 먹나… 상주 한우·서해 넙치·강원 허브 등 주재료

입력 2010-11-08 18:09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펼쳐질 ‘맛의 향연’도 관심거리다.



정상회의 기간인 11∼12일 이틀간 총 10곳에서 오·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국내 음식전문가를 중심으로 식음료 자문위원회와 ‘메뉴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롯데 조선 워커힐 신라 등 국내 특급호텔 연회팀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업무 중심적인 G20 정상회의 성격을 감안하면서도 ‘한국의 맛’을 보여준다는 게 TF의 원칙이다. 또 캐비어(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 등 멸종 위기종이나 동물학대 관점에서 시빗거리가 있는 메뉴는 제외됐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중동국가 참석자와 채식을 선호하는 귀빈 등을 따로 배려한 메뉴도 제공된다.

음식 재료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다. 양식과 한식 모두 국내의 계절 특산물을 이용한다. 상주 곶감을 먹여 키운 상주 한우, 넓고 비늘이 없는 서해산 넙치, 제주 한라봉, 다도해산 줄돔, 횡성 한우, 영덕 대게, 강원도 고랭지 채소와 허브가 주재료다.

정상들의 11일 저녁과 12일 점심은 회의와 식사를 병행한다.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간편하면서도 한국의 음식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수프를 곁들인 전채, 메인요리, 디저트로 이어지는 양식 코스요리다.

12일 영부인 오찬과 정상 특별만찬은 한식으로 제공된다. 특히 영부인들은 성북동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곳은 일반에 공개가 아직 안 된 공간으로 전통 한옥 10여채로 이뤄져 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