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철로변 정비 ‘市 이미지’ 개선 착수
입력 2010-11-08 21:22
대구 시내 철로변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대구시는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서대구 시 경계에서 동대구역 사이 철로변을 대상으로 한 연속 경관연출계획을 마련하고 연내에 대규모 정비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복잡하고 정돈되지 않은 경관이나 불량한 환경 등을 정비하고 새로운 경관 포인트를 만들어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세련되고 밝은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최근 대구시가 도심 경부고속철도 주변 환경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의뢰한 결과 현재 상태로는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좋은 첫 인상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등 다양한 문제점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구를 인식할 수 있는 시설물이 없고 도시 기반 구조물이 엉켜 복잡하고 정돈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시설물 색채가 주변과 조화되지 않고 구조물 벽화가 유치해 오히려 미관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정비사업은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각 구·군 공동 사업으로 추진되며 내년 6월까지 마무리된다. 동대구역 광장 개선 사업비를 포함해 7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주요 사업 대상은 대구 진입로에 해당하는 지천철교와 와룡산, 금호대교, 서대구 복합화물터미널 부지, 서대구 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 비산 지하차도, 대구역 인근 노후 환경, 동대구역 광장 등이다.
대구시는 불량한 경관의 경우 도색·녹화·철거 등을 통해 바꾸고 구조물을 활용한 설치예술 기법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철로변 곳곳에 대구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비산·원대 지하차도 주변에는 조형스크린을 세울 계획이다.
대구의 관문 격인 동대구역 광장에 대해선 대대적인 정비가 추진된다. 이 일대는 복잡하고 통일성과 절제미가 없으며 각종 시설물이 조화로움 없이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 광장에는 대구를 상징하는 설치 미술품이 도입되고 고가교 가드레일에는 장식 스크린과 화단이 마련된다. 야간 조명도 추가 설치되고 광장 바닥 보수작업도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특징이 없고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시설물과 주변 환경을 모두 정비해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