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청주공항까지 연장

입력 2010-11-08 21:36


수도권 전철이 충북 청주국제공항까지 연장된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에 맡긴 연구용역인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2011∼2020년)’에 계룡∼대전∼세종∼조치원∼오송∼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신설이 반영된다. 충북선 조치원∼봉양(제천시) 구간은 열차가 최고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도록 선로가 개량된다. 이 사업은 이르면 2015년 이전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 같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과 관련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은 2020년까지 국고 59조원 등 총 88조원을 철도 분야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 대도시권을 1시간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을 총 연장 2119㎞의 새 철도망을 구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충청권의 경우 노선 선정을 둘러싸고 최근 천안시와 연기군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던 수도권 전철 천안∼청주국제공항 노선에는 연기군 주장이 반영됐다. 경부선 천안아산역∼서창역(조치원읍) 구간 30㎞는 기존 국철을 복선에서 복복선으로 늘리고, 충북선 서창∼오송(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청주∼청주국제공항(연장 26.15㎞) 구간은 기존 철도를 전철과 함께 쓰도록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노선 선정을 둘러싸고 지자체 사이에 일부 갈등이 빚어지고 있지만 사업비나 세종시와 연계성 등으로 볼 때 기존 철도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용역 보고서 최종안을 토대로 계획을 확정, 관계 부처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쯤 고시할 예정이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