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옛 화양극장 자리 최고 24층 호텔 건립 추진

입력 2010-11-08 22:06

서울시는 8일 서울 미근동 서대문아트홀(옛 화양극장) 자리에 최고 24층짜리 호텔 건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의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서대문아트홀 일대 997㎡ 부지에 용적률 1085%를 적용받는 지하 4층, 지상 24층짜리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에 위치한 서대문아트홀은 현재 시가 임대해 노인전용 극장인 ‘청춘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업무와 판매시설 등으로 한정돼 있던 이 일대 건축물 용도에 숙박시설을 추가하는 내용의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업무지역 주용도’ 항목에 ‘사대문 안 도심부에 포함되는 지역은 숙박시설 가능’이라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시는 지난 3월 도심에 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그러나 사대문 안에 포함되는 서대문아트홀 부지는 호텔 건축 허용 지역에서 빠져 있어 이번에 추가로 계획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내년 초쯤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연간 5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광호텔 객실 1만6000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