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에 군함 수출… 1000억원대 경비정 3척 협상중
입력 2010-11-08 00:30
우리나라가 서아프리카의 산유국인 적도기니에 군함을 수출한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적도기니가 1000억원에 이르는 경비정 3척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이 중 1척을 우선 구입한다는 합의가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지난 8월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적도기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해안경비가 중요하다고 말한 뒤 평택 2함대를 둘러보도록 한 것이 수출의 계기가 됐다”고 수출 배경을 설명했다.
적도기니는 1990년대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으로 부상했지만 지난해 2월 나이지리아 군벌이 해안을 통해 대통령궁을 습격하는 등 치안불안을 겪고 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