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에도 빈부격차… 상위 10%가 총액 86% 차지

입력 2010-11-07 18:08

‘부자세’로 불리는 종합부동산세도 빈부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종부세를 납부한 21만2600명의 신고세액 10분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2만1260명)가 전체 종부세액 9676억원 중 8292억원을 신고해 85.7%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 10%(2만1260명)의 종부세액은 6억원으로 상위 10%의 1382분의 1에 불과했다. 하위 50%의 신고 세액을 다 합해도 전체 종부세액의 2.5%(242억원)에 그쳤다. 이는 상위 10%가 고액의 부동산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부세를 내는 상위 10%가 전체 종부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93.7%에서 2006년 77.7%, 2007년 70.8%로 낮아지다 2008년 77.2%로 오르더니 지난해 다시 80%대로 뛰었다.

종부세의 지역별 편차도 컸다. 2009년의 경우 서울 지역 종부세 신고액은 5810억원으로 전체의 60.0%였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종부세가 87.1%에 달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