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D-3] 李 대통령 ‘코엑스 회의장’ 방문 최종 리허설
입력 2010-11-07 18:03
이명박 대통령이 코앞에 다가온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최종 리허설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7일 하루 종일 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는 11∼12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부문별 회의에 대한 최종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하다”며 “사전에 각국 정상의 예상 발언과 현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0여개국과의 연쇄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검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G20 정상회의 현안, 우리나라와의 현안 등을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준비를 위해 다른 공식 일정을 대부분 배제한 채 G20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들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회의장을 직접 찾아 준비상황을 현장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휴게실 회의장 오찬장 기자회견장 등을 둘러본 뒤 꼼꼼하게 개선사항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 휴게실에서 “탁자와 의자 사이가 너무 멀다.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바짝 붙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용 그림이 있는 자기 화분을 보고 “서양 사람들이 볼 때는 중국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 청자나 백자도 있다”며 교체 검토를 지시했다. 또한 의장석에 직접 앉아 마이크, 헤드폰, 동시통역 장비, 의장용 상황 패널 등을 직접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코엑스 내 경호안전종합상황실에서 경호 대책을 보고받은 다음 “G20 정상회의의 성공 여부는 여러분들이 문제없이 회의를 뒷받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수천명의 대표단과 기자들이 안전하고 불편 없는 회의가 될지 보고 평가할 것인 만큼 국격이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며 “워싱턴, 피츠버그, 런던 회의 등과 비교할 테니 더욱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