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서 잇달아 대규모 반핵 시위
입력 2010-11-07 18:23
프랑스에서 재처리된 핵폐기물이 독일로 운송 중인 가운데 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대규모 반(反)핵 시위가 열렸다.
독일 중북부 단넨베르크에서 녹색당 등 정당 지도자들과 환경운동가 등 2만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반핵 시위가 열렸다고 독일 뉴스통신 dpa가 이날 보도했다. 주최 측은 시위 참가자 수가 5만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123t 분량의 재처리된 핵폐기물을 실은 14량의 수송열차가 전날 프랑스 북서부 캉을 출발, 독일 단넨베르크로 운송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날 150여명의 시위대가 수송열차 운행을 저지하기 위해 철도 밑에 구멍을 내려고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다른 시위대는 트랙터들을 동원해 단넨베르크와 고어레벤을 잇는 도로를 봉쇄하려고 시도했다. 독일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 1만6500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하루 전에는 프랑스 북서부 캉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서로 몸을 묶고 수송열차의 출발을 막는 등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