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F 쿼터 순위 2단계 상승
입력 2010-11-07 18:44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내 지분율(쿼터)이 중국,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폭으로 상향조정됐다. 쿼터 순위는 2계단이 상승, 187개 회원국 중 16위가 됐다.
IMF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사회를 열어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합의한 6% 쿼터 이전 및 지배구조 관련 세부 개혁 방안을 승인했다고 G20 준비위가 7일 밝혔다.
미국은 17.67%에서 17.41%로 쿼터가 줄어들었지만 1위 순위는 유지했다. 6위였던 중국은 4%에서 6.39%로 독일(6.11→5.59%)과 프랑스(4.51→4.23%), 영국(4.51→4.23%)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1위였던 인도(2.44→2.75%)는 8위, 10위였던 러시아(2.49→2.71%)는 9위, 브라질도 14위(1.78→2.32%)에서 10위로 올라서 모든 브릭스(BRICs) 국가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쿼터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2.4% 포인트)이며 브라질(0.53% 포인트), 한국(0.39% 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한국도 큰 폭의 수혜를 입은 셈이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0.83% 포인트)였다. IMF 이사회에서 통과된 쿼터 합의안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원국의 전자투표 형식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 같은 획기적인 개혁안을 이끌어낸 데는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IMF는 보도자료를 통해 “창설 65년 이래 가장 근본적인 지배구조 개혁을 단행한 역사적 합의”라고 발표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