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의 발이 아름답다
입력 2010-11-07 17:39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 2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52장 7∼10절, 로마서 10장 15절
말씀 : BC 586년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함락당해 식민통치라는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 이사야 선지자는 산을 넘어 오는 아름다운 발을 보았습니다. 구원과 평안을 가지고,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승리의 기쁨을 안고 힘차게 산을 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너무 행복해서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발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주님이 다가오시는 것을 이사야 선지자가 기쁨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본문의 내용입니다.
우리 곁에 오신 주님은 높은 산을 넘어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하나님이시기도 한 주님이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 2:6∼7)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일은 참으로 높은 산을 넘는 일입니다. 그렇게 오신 주님을 사단은 끊임없이 위협하고 유대인들마저 그분을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였습니다. 주님은 위협과 비난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서 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은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주님을 십자가에 내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마다하지 않으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새 기도하시면서 그 십자가의 높은 산을 넘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라는 높은 산을 넘으시고 부활의 힘찬 승리로 우리 곁에 다가오셨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는 미래를 위한 방향이 제시되는 자리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 우리를 방문하는 손님들의 발걸음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발은 그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귀한 발입니다. 주님은 낮아지심과 십자가와 죽음과 그리고 온갖 유혹과 비난과 핍박의 높은 산들을 넘어 힘차게 다가오셨습니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얼마나 긍휼히 여기셨으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그렇게 단숨에 오셨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그 아름다운 발을 세상에 알리고 전하는 일보다도 다른 것에 더 치중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것, 소중하지 않은 것에 시간과 힘을 낭비하면서 각자의 일에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파수꾼이 되어 일제히 소리 높여 주님을 노래하는 일에 동참하는, 주님을 닮은 발에 주목하십니다. 무엇을 하든 주님이 주목하시는 그 발이 가는 곳에는 하나님을 만나는 역사가 일어나며 위로와 평안이 찾아옵니다(사 52:8). 오늘 우리의 발이 주님께 주목을 받는 발, 주님을 닮은 발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내 발이 주님 닮은 발이 되게 하셔서 성전을 사모하고 또한 세계 열방을 향해 복음 들고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