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D-3] 미리보는 정상회의… 입국에서 출국까지
입력 2010-11-07 18:05
11일 중앙박물관 만찬-12일 정상급 인사 33명 릴레이 회의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국가 정상 26명,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 7명 등 3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17명은 배우자를 동반한다.
이들 50명의 서울 체류 일정을 미리 살펴봤다.
◇특별기 최대 62대=각국 정상과 수행원 4000여명을 태운 특별기 42대가 10∼11일 인천국제공항과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정상회의의 막이 오른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일행까지 포함하면 최대 62대의 특별기가 내린다.
공항에는 우리 정부 주요부처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기다린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 전례를 감안, 레드카펫과 도열병은 생략된 약식 환영행사를 치른다. 귀빈들은 12개 특급호텔의 3000여개 객실에 여장을 푼다.
첫 공식 일정은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환영 리셉션이다. 승용차에서 내려 환영식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전통 의장 도열병이 배치되고, 이번 정상회의 상징인 청사초롱의 의미를 보여주는 의전행사가 펼쳐진다. 귀빈들은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역사의 길’에서 환영행사를 갖고, 이어 전시관에서 회의를 겸한 업무만찬을 한다. 정상들 주변에는 한국 최고 문화재 11점이 전시돼 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비치돼 8개국 언어로 유물을 해설한다.
◇회의…또 회의=12일 오전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본격적인 정상회의가 벌어진다. 정상급 인사 33명은 오전 8시10분부터 40여분 동안 1, 2분 단위로 전체회의장에 들어서게 된다.
회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저개발국 개발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 4대 핵심 의제와 기타 사안 등 5개 주제로 구분돼 오전·오후에 걸쳐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전 회의가 시작되며 중간에 단체 사진촬영으로 잠시 숨을 돌린다. 점심 식사는 ‘업무오찬’이다. 이후 오후 회의가 이어지고, 폐회식이 진행된다.
오후 4시. 회의가 종료되면 이명박 대통령이 의장성명을 발표한다. 이후 전 세계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로써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후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등은 개별 양자회담과 브리핑을 갖고 일부 정상은 한국을 떠난다.
하루 더 체류하는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CEO들은 오후 6시30분부터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특별만찬에 참석한다. 아리랑을 주제로 편안하게 여운을 즐길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음악공연이 곁들여진다.
◇퍼스트 레이디들은 전통문화 체험=정상들이 빼곡한 회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각 정상의 배우자는 우리 전통문화를 테마로 짜여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11일 오후 환영 리셉션 이후 배우자들은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한다. 한국적 특색과 모던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장소라는 게 선정 이유다.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12일 오전에는 창덕궁 후원에 모인다. 궁궐 중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뛰어나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오후에는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전통가옥 10여채로 이뤄진 아담한 박물관으로 한옥의 운치 속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