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20합의 준수않을땐 동료國 압력 있을 것”

입력 2010-11-07 18:41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을 일부 국가가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동료 국가들의 압력(Peer Pressure)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목표수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G20에서 도출되는 합의에는 어떤 법적 구속력도 없다”며 “하지만 모든 회원국이 지난 수개월간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는 점 때문에 (목표수치 설정은) 이들의 약속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한 서울 회의에서의 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난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었고,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 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예시적인(Indicative)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데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와 관련, “최종 타결이 이뤄지고 이행이 시작되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며 “미국 하원 구성에 변화가 있었는데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미 하원이 한·미 FTA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는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와 관련한 ‘최종 합의사항’을 발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