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30→37%, 50대 64→59%… 대기업 임원 ‘세대교체’ 바람

입력 2010-11-07 18:14

40대 이하의 젊은 대기업 임원이 급증하고 있다.



재벌닷컴은 매출 100대 기업의 재직 임원 현황(사외이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임원 평균 나이가 지난해 52.3세에서 올해 50.9세로 1.4세 낮아졌다고 7일 밝혔다. 전체 임원 6116명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4.4%(3681명)에서 올해 58.9%(3601명)로 5.5% 포인트 감소했다. 60대 비중은 4.4%(253명)에서 3%(181명)로, 70대 이상도 0.5%(28명)에서 0.4%(23명)로 각각 줄었다.

반면 40대 임원 비중은 30%(1716명)에서 37%(2262명)로 늘었고, 30대 이하 임원도 0.6%(36명)에서 0.8%(49명)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임원이 된 1388명 가운데 40대가 732명, 30대 이하가 17명으로 40대 이하 임원이 54%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9.2세, 퇴직 임원은 53.8세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 중 재직 임원 평균 나이가 40대인 곳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신세계, CJ제일제당, 글로비스, 한화케미칼, 대림코퍼레이션, 대한전선, 아모레퍼시픽 등 22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12개사에서 10곳이나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환경 급변에 따라 경영진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젊은 리더’를 거듭 강조하고 있어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